📰 “지하철 한 대 못 타는 나의 아침” – 계단 앞에 멈춘 사람들
※ 본 콘텐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 기사이며, 등장 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 본 콘텐츠에는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실제 인물이나 장소와 무관합니다.

“길이 없어요. 정말로요, 길이 없어요.”
서울 마포구, 아침 8시.
휠체어를 탄 32세 김성진 씨는 버스를 세 번 갈아타며 회사로 향한다.
지하철역은 훨씬 빠르지만, 그는 그 길을 택하지 못한다.
“엘리베이터가 없거든요.
그 역엔 계단뿐이에요.
그 계단이 제겐 벽이에요.”
사람들은 말한다.
“장애인도 똑같이 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성진 씨는 되묻는다. “그 ‘똑같이 사는 길’이, 도대체 어디 있냐고요.”
눈에 보이지 않던 계단이, 누군가에겐 하루를 막는다
서울시 지하철 1, 2, 3호선 중
아직도 일부 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장애인은 그저 이동하고 싶을 뿐인데,
계단 앞에서 돌아서야 하는 삶이 계속된다.
회사를 고를 때도, 병원을 예약할 때도,
그는 먼저 '엘리베이터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일정보다 먼저 확인하는 건 '길의 조건'이다.
길이 막힌다는 건, 삶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일이다.
사고가 아닌 일상에서 생기는 ‘포기’
2021년 서울의 한 지하철역.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자
휠체어에 탄 한 여성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 사고로 척추를 다친 그녀는 이후 사회생활을 접었다.
“수리 완료”라는 공지 한 줄로 마무리된 사고.
하지만 그날 이후, 그 여성의 인생은 복구되지 않았다.
장애인의 사고는 ‘이례적’인 사건이 아니다.
안전장치 하나 없는 일상이 낳은 필연일지도 모른다.

리프트를 요청하는 게 왜 ‘죄송한 일’이 되었나
성진 씨는 휠체어 리프트 사용을 요청할 때마다
주저하게 된다.
어떤 날은 "출근길에 왜 지금 타냐"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냥 회사 가는 중인데,
내 존재가 누군가에겐 방해가 되나 싶어요.”
배려를 요청한 적도 없다.
그저 동등한 한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었을 뿐이다.
✍ 강창모 기자의 시선
길 위의 평등은, 생각보다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한다.
누군가에겐 너무도 당연한 ‘계단’이
다른 누군가에겐 ‘절벽’이 된다.
엘리베이터는 편의가 아니라 권리다.
이동은 선택이 아닌 존엄의 문제다.
우리가 만들 도시가
계단 대신, 손 내미는 경사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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