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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이야기

(사회 이슈 이야기)치매 어머니를 안고 눈물 흘린 딸, 그 하루의 기록

📰 치매 어머니를 안고 눈물 흘린 딸, 그 하루의 기록


어머니를 안고 울었던 그날

“그날, 나는 말없이 엄마를 안고 울었습니다”

경기도 성남. 57세 이선영 씨는 요양병원 병실에 앉아 조용히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침대 위에 누운 어머니는 치매로 대화가 어려운 상태다. “눈을 마주쳐도, 알아보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매주 와서 엄마 손을 잡아요.” 그날도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어머니를 안고 오래도록 울었다.

간병은 체력보다 감정이 먼저 무너진다

이선영 씨는 지난 3년 동안 식사 보조, 기저귀 교체, 약 챙기기까지 어머니의 모든 일상을 책임졌다. 하지만 감정은 점점 마모됐다.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하루하루가 너무 고단해요.” 사랑만으로는 돌봄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걸 그녀는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치매 환자는 늘고, 가족은 지친다

2024년 기준, 국내 치매 환자는 약 92만 명. 그중 많은 이들이 가족에게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가족도 생계를 이어가야 하고, 간병에 대한 교육이나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간병하는 사람이 먼저 아프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요양병원에 모셨지만 남아 있는 죄책감

“엄마를 요양병원에 모셨지만, 죄책감은 아직 남아요”

이선영 씨는 결국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셨다. “엄마가 나를 버렸다고 느끼면 어쩌지… 그 생각에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더 따뜻하게 손을 잡고,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됐다. “내가 무너지면, 엄마도 지킬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 강창모 기자의 시선

간병은 마음으로 시작되지만, 현실은 마음만으로 감당할 수 없다. 누군가를 끝까지 돌본다는 건 사랑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구조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질문해야 한다. “돌봄의 책임은 정말 가족에게만 있는 걸까?”

무너지는 가족을 탓하지 말고, 그들이 지탱할 수 있도록 함께 받쳐줘야 한다.

결국, 지켜주는 건 '연결된 마음'

돌봄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더 힘들고, 사랑하기에 더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이선영 씨의 눈물은 우리 사회가 함께 안아야 할 숙제입니다. 따뜻한 한마디, 작은 연대가 돌봄의 무게를 나누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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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 기사이며, 등장 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 본 콘텐츠에는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실제 인물이나 장소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