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웃이 생기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웃이 생기고, 마음이 놓였습니다”[강창모 기자의 귀촌 이야기] 김장 냄새가 처음 코끝에 밴 날이 언제였을까. 하동에 내려온 지 세 달쯤 됐을 무렵이었다.마을 어귀에 쌓인 배추 더미와 고무대야들을 보며, 아내와 나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낯설었지만, 왠지 마음이 끌렸다.🍂 마을 김장에 첫발을 내딛다그날 저녁, 이장님이 지나가듯 말했다. “내일 마을 김장합니다. 오셔도 되고, 안 오셔도 되고.” 그 말이 왠지 ‘와도 괜찮다’는 말처럼 들렸다.밤이 깊도록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서울에선 누군가를 돕기 위해 먼저 다가간 적이 별로 없었다. 이젠 그런 삶을 좀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같이 가보자."그렇게 말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환대 속에서 피어나는 소속감이튿날 아침, 마을..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