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 기사이며, 등장 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 본 콘텐츠에는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실제 인물이나 장소와 무관합니다.
시니어 창업 이야기 8편
“푸드트럭이요? 이게 제 무대예요, 늦게 핀 무대죠”

경기도 광주 팔당댐 근처 산책길. 주말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 길목에선 붉은색 푸드트럭 하나가 김을 뿜으며 제자리를 지킨다.
지글지글 소리, 고소한 냄새, 커다란 철판 앞에서 60대 사내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핫도그를 돌린다.
“감자 핫도그 하나요!”
“자몽에이드도 주세요!”
이 트럭의 주인은 올해 예순여섯, 김기춘 씨다. 땀을 닦으며 웃는다.
“젊은 땐 회사가 전부였고, 지금은 이 철판이 전부예요.”
정년 다음 날, 낯선 하루가 기다리고 있었다
35년을 영업사원으로 뛰었다. 정년 퇴직식 날, 꽃다발을 받고 박수도 받았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은 쓸쓸했다.
다음 날 일어나니, 할 일이 없었다. TV는 재미없고, 등산도 딱 한 번. 텃밭은 잡초가 이기고, 오후는 너무 길었다.
그러다 우연히 먹은 길거리 핫도그 한 입.
“이거, 내가 한 번 만들어볼까?”
“이런 거라면… 나도 다시 땀 흘려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중고 트럭 한 대, 다시 굴러가는 삶
처음엔 가족들도 말렸다. “이 나이에 무슨 장사야, 그냥 좀 쉬어.” “힘들게 살았잖아요, 아버지.”
그래도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중고 푸드트럭을 사서, 설계도 손수 그리고, 위생교육에 창업 교육까지 죄다 받았다.
낯선 분야였지만, 손으로 무언가 만들어내는 재미가 생겼다.
“내가 다시 나를 조립하는 기분이었어요. 기름때 묻은 철판이 참 예쁘더라고요.”
장사보다 좋은 건, 사람과 다시 섞이는 일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수제 감자 핫도그. 감자 껍질 직접 벗기고, 반죽도 아침마다 새로 한다. 자몽청도 직접 담갔다.
그렇게 만든 음식을 사 먹는 사람들 얼굴엔 하나같이 미소가 걸린다.
어린아이들이 와서 “할아버지 핫도그 최고예요!” 하면, 기춘 씨 얼굴도 활짝 펴진다.
“돈이요? 뭐, 큰돈은 못 벌죠.
근데요, 요즘처럼 아침에 눈 뜨는 게 신나는 적이 없었어요.”
✅ 강창모 기자의 메모
- 정년 퇴직 뒤엔 노후를 채울 일감이 필요하다.
- 푸드트럭 창업은 체력과 위생 교육이 중요하지만, 소자본으로 가능하다.
- 특히 시니어의 손맛과 진심은 젊은 창업자보다 강력한 무기다.
- 핵심은 “수익”보다 삶의 흐름을 다시 만드는 용기다.
💡 푸드트럭 창업, 이런 점도 준비하세요
김기춘 씨처럼 푸드트럭 창업을 준비하는 시니어라면 다음 요소를 체크하세요:
- 위생 교육과 영업 신고: 보건소나 시청에서 필수 교육 수료 후 영업 신고 필요
- 이동 장소 허가: 자치구별 허용 구역 확인 필수
- 소자본 시작 가능: 중고 트럭 기준 500~800만 원부터 가능
- 판매 메뉴는 간단하게: 조리 간편 + 회전 빠른 메뉴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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