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78세 청년의 미소” “나는 지금도 새벽마다 산에 올라가요. 이 버스 타고 가면, 등산로 입구가 바로 나와요.”서울의 오래된 주택가 끝자락.다 쓰러질 듯 작은 버스 정류장 앞에서, 한 어르신이 웃으며 말을 건넸다.말끝마다 느껴지는 여유, 그리고 살아온 시간의 무게.그날 아침, 나는 그분에게서 ‘늙음’이 아니라 ‘살아있음’을 보았다.윤길수 씨, 올해 일흔여덟.하지만 그의 얼굴엔 나이보다 선한 웃음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눈가의 깊은 주름조차 어쩐지 따뜻하게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그는 매일 새벽 5시 반이면 집을 나선다.허리춤까지 오는 작은 배낭을 메고, 늘 그 정류장에 선다.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273번 마을버스를 기다리기 위해서다.목적지는 한결같다. 북악산 등산로 입구.“하루라도 안 움직이면, 몸이 금방 굳어버려요. 몸이 굳.. 더보기 “이웃이 생기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웃이 생기고, 마음이 놓였습니다”[강창모 기자의 귀촌 이야기] 김장 냄새가 처음 코끝에 밴 날이 언제였을까. 하동에 내려온 지 세 달쯤 됐을 무렵이었다.마을 어귀에 쌓인 배추 더미와 고무대야들을 보며, 아내와 나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낯설었지만, 왠지 마음이 끌렸다.🍂 마을 김장에 첫발을 내딛다그날 저녁, 이장님이 지나가듯 말했다. “내일 마을 김장합니다. 오셔도 되고, 안 오셔도 되고.” 그 말이 왠지 ‘와도 괜찮다’는 말처럼 들렸다.밤이 깊도록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서울에선 누군가를 돕기 위해 먼저 다가간 적이 별로 없었다. 이젠 그런 삶을 좀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같이 가보자."그렇게 말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환대 속에서 피어나는 소속감이튿날 아침, 마을.. 더보기 연락처 📮 블로그 문의 및 연락처 안내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강창모 기자의 사람 이야기’ 블로그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콘텐츠에 대한 문의나 제안, 인터뷰 요청 또는 협업과 관련한 논의가 필요하신 경우 아래 안내된 연락처로 자유롭게 메시지를 보내주세요.1. 블로그 운영 목적본 블로그는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60대 시니어가 직접 운영하며,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창업, 요양과 돌봄, 귀촌 생활, 일상 속 만남, 사회적 문제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기록하고 있습니다.2. 협업 및 인터뷰 요청기업, 미디어, 공공기관 등에서 블로그 콘텐츠와 관련한 협업을 원하시는 경우, 이메일을 통해 제안을 주시면 검토 후 성심껏 답변드리.. 더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 강창모 기자의 블로그 개인정보처리방침강창모 기자의 사람 이야기 블로그는 방문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습니다.1.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기본적으로 별도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습니다.다만, 댓글 작성 시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수집될 수 있습니다.2.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 목적방문자와의 원활한 소통 및 알림 기능을 위해 사용됩니다.수집된 정보는 단지 블로그 운영 상의 기능에 한하여 활용됩니다.3.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 기간수집된 개인정보는 이용 목적이 달성된 후 즉시 파기됩니다.장기 보관하거나 재활용되지 않습니다.4. 제3자 제공 및 외부 위탁본 블로그는 개인정보를 외부에 제공하거나 위탁하지 않습니다.어떠한 경우에도 외부 기업, 단체, 개인에게 .. 더보기 퇴직 후 시작한 작은 반찬 가게, 60대 사장의 따뜻한 도전 [강창모 기자의 사람 이야기] 퇴직 후 시작한 작은 반찬가게, 60대 사장의 따뜻한 도전글 | 강창모 기자은퇴 이후의 공허함, 작지만 큰 용기를 품다60세 정영자 씨는 30년 넘게 다닌 회사를 정년퇴직하고 나서 처음으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십 년간 아침 일찍 출근해 가족을 먹여 살렸지만, 정작 자신을 위한 시간은 없었습니다. 퇴직 후 몇 개월은 자유를 만끽하는 듯했지만, 곧 깊은 허전함이 밀려왔습니다. 하루하루는 길고 의미 없이 흘렀고, 자신이 사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그 무렵, 동네 아파트 단지 앞 소형 상가에 붙은 종이 한 장이 정 씨의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반찬가게 임대 - 1.5평, 간이주방 있음’ 평소 요리를 좋아하고, 손맛 좋다는 이야기를 .. 더보기 안녕하세요, 전직 기자 강창모 입니다. ▲ 전직 기자 강창모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대표 이미지입니다안녕하세요, 전직 기자 강창모입니다.💠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마음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며 살아온 시간이 있었습니다.사람을 만난 이야기들, 그 고단함을 녹이는 글은 제 삶의 중심이었죠.지금은 언론을 떠났지만, 누군가의 하루를 들여다보고 그 삶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글을 쓸 때마다 그 사람의 표정, 말투, 머뭇거림까지 떠오릅니다.취재원이 아닌 한 사람으로, 그들의 삶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습니다.그 마음은 퇴직 후에도 이어졌고, 지금은 이 블로그에서 그렇게 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제 인생의 두 번째 노트입니다이 블로그는 사람 이야기를 사랑한 제가 직접 쓰고 기록해가는 작은 공간입니다.은퇴 후 발..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