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지키는 사람 – 강창모 기자의 일상 속 사람 이야기”
“밤을 지키는 사람 – 강창모 기자의 일상 속 사람 이야기”늦은 밤,서울 동작구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불 꺼진 복도 끝,작은 경비실에선 희미한 형광등 불빛이 여전히 켜져 있었다.조용히 지켜주는 존재그 불빛 아래,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는 남자.올해 예순여섯, 이종태 씨다.“사람들이 다 자는 시간에 나는 깨어 있어요. 누군가는 그래야 하잖아요.”그는 밤 6시에 출근해, 다음 날 아침 6시에 퇴근한다.시간은 천천히 흐르지만, 해야 할 일은 끊이지 않는다.엘리베이터 점검, 택배 정리, 주차 민원, 아이들 분실물 처리까지.보이지 않는 배려이 씨는 웃으며 말했다.“사람이 사는 곳엔 늘 일이 있어요. 보이진 않아도 꼭 필요한 일들이요.”경비실 앞 탁자 위엔 라면과 음료수가 놓여 있다.한 달에 한 번, 그가 사비로 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