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사람 이야기 15편 《노을빛 파출소, 강 경사의 마지막 순찰》
※ 본 콘텐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 기사이며, 등장 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일상 속 사람 이야기 15편《노을빛 파출소, 강 경사의 마지막 순찰》글: 강창모 전직 기자👮 “그래서 오래도록, 떠나지 못했죠”“여긴… 하루하루가 참 따뜻했어요.그래서 오래도록, 떠나지 못했죠.”경기도 양평.작고 낡은 파출소 앞에서 강창수 경사(63)가 제복 자락을 정리하고 있었다.서랍 안 수첩도, 벽에 걸린 낡은 시계도 그와 함께 세월을 살아온 듯 고요했다.오늘이 그의 마지막 근무일이다. 하지만 그 고요함은 어쩐지 이별을 닮지 않았다.📔 수첩 하나, 오래된 커피잔, 그리고 바랜 무전기책상 위엔 메모가 빼곡한 수첩 한 권, 찌든 흔적이 남은 커피잔, 그리고 고장 난 무전기 하나가 말없이 놓여 있었다.“요즘 친구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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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사람 이야기 13편 《한 그루 나무처럼, 그녀의 하루》
※ 본 콘텐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 기사이며, 등장 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 본 콘텐츠에는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실제 인물이나 장소와 무관합니다.일상 속 사람 이야기 13편 — 《한 그루 나무처럼, 그녀의 하루》글: 강창모 전직 기자햇살 아래, 말없이 실을 엮는 손경기도 양평 끝자락. 마을 어귀, 햇살 고운 벤치 위에 김정순씨(74)가 오늘도 말없이 앉아 있다. 손엔 익숙한 뜨개바늘이 들려 있고, 그 옆엔 잘 감긴 실뭉치가 바구니 속에 담겨 있다.“뭘 떠요, 그렇게 매일?” 누가 묻자, 그녀는 빙긋 웃는다. “글쎄요, 생각이 자꾸 실처럼 흘러서요. 그걸 좀 엮고 있는 거죠.”혼자인 듯, 외롭지 않은 삶정순 씨는 혼자 산다. 남편은 10년 전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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